질문
성경은 위선에 대해 뭐라고 말하나요?
답변
“위선”이란 생각과 행동이 다른 것을 말합니다. 위선이라는 성경의 단어는 문자 그대로 “가면을 쓴 사람”, 실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인 척 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배우”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성경은 위선을 죄라고 합니다. 위선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믿는다고 주장하면서 그 믿음과 반대로 행동하며 자신에게도 결함이 있으면서 남을 업신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 당시의 위선을 비난했습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수백 년 후에 예수님은 그 구절을 인용하시어 예수님께서 살아계신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을 책망했습니다(마태복음 15:8-9). 세례 요한은 세례를 받기 위해 그에게 온 진실되지 못한 군중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부르며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누가복음 3:7-9). 예수님께서도 거룩한 척하는 자들에 대해 확고한 태도를 취하시며, 위선자들을 “양의 옷을 입은 이리”(마태복음 17:15), “회칠한 무덤”(마태복음 23:27). “뱀들”, “독사의 새끼”(마태복음 23:33)라고 부르셨습니다.
형제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 말할 수 없습니다(요한일서 2:9). 사랑에는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로마서 12:9). 위선자는 겉으로 의로워 보일지 몰라도 그것은 고작 허울일 뿐입니다. 진정한 의로움은 성령에 의한 내면의 변화로부터 오는 것이지 율법을 지키는 겉모습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마태복음 23:5; 고린도후서 3:8).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또 다른 종류의 위선을 가르치십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태복음 7:3-5). 예수님께서는 분별하지 말라, 타인이 죄를 극복하도록 돕지 말라고 가르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선함에 대해 지나치게 자신하거나 확신하다가 자기 의로 남을 함부로 비난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남의 “들보”를 지적하기 전에 먼저 자기성찰을 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고쳐야 합니다(로마서 2:1).
예수님께서 지상에서 사역하실 때에 당시 바리새인이라 불리는 종교 지도자들과 여러 차례 대치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성경 말씀에 조예가 깊었고 모든 율법을 준수하는데 열성적이었습니다(사도행전 26:6). 그러나 그들은 문자적인 율법은 지키면서 성령의 법을 위반할 수 있도록 하는 허점을 적극적으로 찾았습니다. 또한, 사람에 대한 온정이 부족했으며 칭송받기 위해 거룩한 척 했습니다(마태복음23:5-7; 누가복음18:11). 예수님은 그들의 행동을 분명히 비난하며 잘못된 기준에 따라 완벽을 기하는 것보다 “정의, 자비, 신실함”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하셨습니다(마태복음23:23). 예수님께서는 율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행하는 바리새인의 방식이 문제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태복음23:2-3). 이제는 바리새인이 위선자의 동의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죄를 반대하는 것은 위선과 다른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가령, 우리가 술에 취한 적이 있었다고 해서 술 취하는 것이 죄라고 가르치는 것이 위선은 아닙니다. 크리스천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우리도 여전히 죄를 짓습니다. 성경적 기준에 못미쳤다고 해서 위선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실제로 노력하지 않는 것은 위선입니다. 술 취하는 것이 죄라고 가르치면서 매 주말마다 술이 취하도록 마신다면 그것은 위선입니다. 또한, 술이 나에게 큰 유혹이 아니라는 이유로 술에 대한 유혹에 더 약한 사람들보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가 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위선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거룩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베드로전서 1:16).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해야” 합니다(로마서 12:9). 특히, 우리 삶 속에서 은연 중에 죄를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믿는 것과 그리스도 안의 우리와 일치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연극은 무대에서나 필요한 것이지, 실제 삶에서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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